연기금 빅2 다잡은 신성PEF…글랜우드 대약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김도윤 기자 | 2017.12.03 16:54

최근 국민연금·교직원공제회 위탁운용사 선정..각각 1500억씩 출자받게 돼


토종 PEF(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PE가 교직원공제회에 이어 국민연금의 PEF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설립 4년 차에 불과한 PEF가 올린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지난달 30일 국민연금의 미드캡(중형) PEF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1500억원을 출자받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글랜우드PE가 교직원 공제회의 15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경영권을 미리 정하지 않고 설립하는 PEF)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글랜우드PE는 두 연기금으로부터 받는 출자금 3000억원에 2000억원을 추가해 총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글랜우드PE가 위험이 커 보이는 투자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며 "구체적인 투자성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 PEF에 비해 우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글랜우드PE는 2013년 설립 후 처음으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다. 펀드의 70%는 국내 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에, 30%는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상(韓商)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글랜우드PE 관계자는 "회사가 설립된 지 얼마 안됐지만 동양매직, 한일시멘트로 좋은 성과를 올린 것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국내 빅2 연기금 출자가 확정된 만큼 나머지 2000억원도 수월하게 마무리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랜우드PE는 잇단 엑시트(투자금회수) 및 펀드레이징(자금조달) 성공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특히 바이아웃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기업가치를 올리고, 짧은 기간에 수익을 확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NH PE와 함께 인수한 동양매직을 2년 반 만에 6100억원에 매각해 3300억원의 매각 차익을 올렸다. 내부수익률(IRR) 37%로 투자원금의 2배 이상을 회수했다. 올해는 보유 중인 2000억원 규모의 한라시멘트 RCPS(전환상환우선주)를 베어링PEA에 매각해 투자한 지 1년 만에 IRR 14%를 달성했다.

글랜우드PE는 안정성 측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양매직에 투자할 당시 NH PE와 컨소시엄을 구성, NH농협은행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확약을 끌어내면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한라시멘트를 인수할 때는 베어링PEA와 함께 자금을 조달했다.

글랜우드PE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수했던 기업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없이 기업 체질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올리는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투자기업과 피투자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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