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 삼성 갤럭시가 전격 매각됐다. 케빈 추가 이끄는 e스포츠 기업 KSV가 삼성 갤럭시를 인수했다.
글로벌 e스포츠 기업 KSV는 1일 삼성 갤럭시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 인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KSV는 '오버워치' 팀 루나틱 하이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팀 MVP 블랙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삼성 갤럭시를 인수하며 LoL로도 영역을 넓혔다.
삼성 갤럭시는 지난 11월 4일 열린 2017 롤드컵 결승에서 SKT T1을 제압하며 우승을 품었다. 2016년 롤드컵에서 SKT T1에 패했던 것을 완벽하게 설욕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삼성 갤럭시 팀은 사라진다.
미국 ESPN도 이 소식을 다뤘다. KSV의 케빈 추 대표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했다. 문화나 전략, 경영 상황, 로스터 상황 등 모든 것을 검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 갤럭시가 꾸준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인지 여부를 봤다. 핵심 멤버들이 있었고, 조직력도 좋았다.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 팀을 원했다"라고 덧붙였다.
케빈 추 대표에 따르면 KSV는 삼성 갤럭시를 포함해 여러 팀을 인수 대상으로 놨다. 하지만 상위 레벨에서 싸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몇몇 팀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삼성 갤럭시는 전력이 갖춰져 있었다. 이에 삼성 갤럭시 인수를 결정했다.
케빈 추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팀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들은 세계 최고다. 선수들이 어떻게 경쟁하고 있는지 세계에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팀과 선수들 모두 더 많이 알려질 가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새 팀의 명창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인수했던 오버워치 팀은 기존 루나틱 하이에서 서울 다이너스티로 변경됐지만, MVP 블랙의 경우 KSV 블랙으로 '블랙'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케빈 추 대표는 "KSV 브랜드를 더 알리기 위한 작업을 마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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