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지수, '감세·경제성장·실적' 3종 호재에 사상 첫 2만4000돌파(종합)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7.12.01 08:14

다우지수, 30일 종가기준 사상 첫 2만4000 돌파....30거래일만에 올들어 5번째 1000포인트 상승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4000을 돌파했다. 올들어서만 5번째 1000포인트 상승을 수립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31.67포인트(1.4%)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인 2만4272.35로 거래를 끝냈다. 보잉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2.8%, 2.6% 오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지난 10월 2만3000을 넘어선지 30거래일 만에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 2만4000을 돌파했다. 역대 세번째로 빠른 1000포인트 상승기록이다.

이번 1000포인트 상승에는 3M이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3M은 지난 10월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다우지수에 171포인트를 보탰다. 유나이티드헬스, 보잉, 홈디포도 다우지수를 100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다우를 포함한 미국 증시는 올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현재까지 22.8% 상승했다. 지난 6개월간 일평균 0.14% 올랐다. 한 해에 5번의 1000포인트 상승은 120년 다우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그동안 2번 이상의 1000포인트 상승을 기록한 해는 없었다.

이같은 가파른 상승은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과, 세제개혁 기대감, 기업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상원이 이르면 이날 저녁 세제법안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제개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중 하나인 세제법안은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20%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원을 통과해도 상하원 통합법안을 만드는 등 절차가 남아있지만, 연내 세제법안이 처리되면 내년부터 기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높은 법인세를 내는 은행주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이유다.

또한 미국 경제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3%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3.1%에 이어 2분기 연속 3%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구가했다. 또한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도 활발하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9% 증가하며 8년내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10월에도 전월대비 0.3% 늘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과 글로벌 경제의 동반성장이 기업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기꺼이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이클 톰슨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이사는 "미국경제가 인플레이션 없이도 3%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투자하기 좋은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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