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심사숙고 후 상원 세제개혁안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 법안이 완벽하진 않지만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부양하며 중산층 가정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세금 감면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맥케인의 찬성 의사 발표는 상원이 세제개혁안을 통과시킬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촉매가 됐다. 일단 공화당 내 이탈표를 줄였다.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2석, 48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세제개혁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5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민주당은 모두 반대하고 있어 공화당 내부에서 3표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법안 통과가 무산된다.
여기에 맥케인이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 법안 반대 등 결정적 순간에 트럼프에게 쓴소리를 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지지가 주는 효과가 더 부각됐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거의 끝나간다.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모두가 찬성표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상원 전체 표결은 "오늘(11월30일) 저녁이나 내일(1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상원 공화당 의원 중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메인) 등이 완전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50표의 찬성표를 장담하기엔 부족한 상태다. 또 상원을 가까스로 통과하다 해도 상원안을 하원안과 절충해야 해 연내 입법화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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