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금리 인상 반가워"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7.11.30 14:33

(종합)환율 하락 따른 외화부채 감소가 국내 부채 이자보다 더 커 이익

대한항공 A380 여객기/사진제공=대한항공
한국은행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함에 따라 항공업계에도 영향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지면 외화부채 감소라는 측면에서 항공업체에 유리해진다. 항공업체들은 항공기를 달러로 장기 할부 구매 혹은 리스한다. 외화를 갚아야 하는 입장에서 환율이 내리면 그만큼 유리해진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의 외화순부채는 9월말 기준 81억달러(약 8조7500억원)로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약 860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 달러 결제는 항공기뿐 아니라 연료유류비, 정비비, 보험비 등 영업비용 대부분에 걸쳐 있다.

한은이 금리를 25bp(0.25%포인트) 올려 국내 기준금리는 1.50%가 됐다. 현재 1.00~1.25%인 미국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셈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이자비용 증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내 항공업체들은 외화 부채와 국내 부채를 약 7:3의 비율로 갖고 있다. 항공기 리스는 외화로 하지만, 국내 금융기관에서 운영자금을 빌린다. 대한항공의 경우 9월말 기준 고정금리 부채가 4조8000억원, 변동금리 부채가 9조7000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말 기준 고정금리 부채가 2조2653억원, 변동금리 부채가 2조1839억원이다.

대한항공은 변동금리 부채에서 금리 1% 변동시 970억원(25bp시 약 240억원)의 이자비용 증감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리 1% 변동시 218억원의 증감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아시아나항공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