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좋더라" 구도심 리턴… 수요늘며 매매가도 큰폭 상승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7.12.01 04:39

도시 외곽에서 구도심 회귀현상 가속… 청약시장도 구도심이 '각광'

출퇴근시간 증가와 교통체증, 생활인프라·일자리부족 등으로 도시 외곽에서 도심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도심회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에서 구도심 재생사업이 본격화하면 도심회귀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높은 집값에 도심을 떠나 외곽으로 이주한 수요자들이 도심으로 복귀하면서 구도심의 주택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고 신규 분양단지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구도심 경쟁력 회복에 주안점을 둔 만큼 주택시장 흐름도 구도심의 원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주택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서민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대도시 주변에 주로 개발됐다"며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상황에서 신도심의 중요성이 점차 퇴색하고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원도심 선호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구도심 주택수요 증가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년 말보다 3.38% 상승했으나 일산신도시와 고양삼송지구를 품은 고양시는 2.38%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부산은 2.23% 올랐지만 부산 위성도시로 알려진 경남 양산은 0.1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분양시장에서도 도심지역이 외곽지역보다 훨씬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올해 서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12.93대1로 고양시(5.41대 1)의 2배를 넘었다. 같은 기간 부산도 46.88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반면 양산시는 20.36대1로 부산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올 하반기에도 구도심 주요지역에서 신규분양이 잇따른다. 롯데건설은 12월에 경남 창원시 회원동 회원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총 999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림산업도 같은달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견본주택을 열어 분양에 나선다.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 동, 전용 59~113㎡, 총 1199가구(일반분양 380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거여역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부산 동래구 온천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동래온천’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1층, 4개 동, 전용 39~84㎡, 총 439가구(일반분양 236가구) 규모로 부산지하철 3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미남·사직 역세권 입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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