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밤’, 반전이 만들어내는 재미

이지혜, 박희아, 서지연 ize 기자 | 2017.11.30 09:03
‘오리엔트 특급 살인’ 글쎄
케네스 브래너, 페넬로페 크루즈, 주디 덴치, 미셸 파이퍼
이지혜: 아가사 크리스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원작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았다. 또한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분위기를 묘사하는 미술이 훌륭해 한 번쯤 저 열차에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유명한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가까워 새롭게 흥미를 가질 부분이 많지 않다. 다만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다수 출연해 화려한 열차의 여행과 살인사건을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부분이 있다.

‘기억의 밤’ 보세
김무열, 강하늘

박희아: 진석(강하늘)은 사랑하는 형 유석(김무열)이 납치되었다 돌아온 후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자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미스테리한 설정 속에서 다소 과장된 배우들의 연기는 스릴러를 보는 듯한 독특한 재미를 주고, 마치 ‘미드’ 두세 편을 섞어놓은 것처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 요소가 영화를 집중력 있게 보도록 한다. 장항준 감독의 여러 장점들이 잘 발휘된 작품. 다만, 이야기를 이리저리 비트는 시놉시스에 이미 익숙한 관객이라면 그 재미가 덜할 수 있고, 마지막 장면은 허무한 사족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 염두에 둘 것.

‘반드시 잡는다’ 글쎄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배종옥
서지연: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연쇄살인이 또 다시 일어나면서 동네 터줏대감 심덕수(백윤식)와 30년 전 사건을 담당했던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은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드물게 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로 독특한 캐릭터와 연륜 있는 배우들이 연기를 보는 맛이 있고,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노인문제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연령대만 높아졌을 뿐, 영화의 전반적인 전개는 기존 버디무비의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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