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모간스탠리 '한 마디'에… 삼성電 5%급락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7.11.27 15:53

올 최대폭 하락, 코스피 1% 넘게 떨어지며 2510선 아래로… 코스닥은 막판 상승

코스피 시장이 27일 삼성전자의 급락세에 1% 넘게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승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모간스탠리의 삼성전자 투자의견 하향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은 장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모간스탠리 보고서 영향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지수가 급락했으나 이와 같은 약세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난 2월에 반도체 사이클을 두고 시장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시장 전망에서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 충격, 삼성전자 5% 하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52포인트(1.44%) 내린 2507.81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19억원, 47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4527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38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는 차익거래 33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300억원 순매도 등 전체 3637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939계약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257계약, 3891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지수선물 시장에서 9000계약 넘게 순매도한 것은 지난 8월3일 9120계약 순매도 이후 처음이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가 4.30% 하락했다. 증권 보험 의료정밀 기계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통신업 등이 내렸다. 섬유의복이 1.18% 올랐으며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4만1000원(5.08%) 내린 263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5% 이상 밀린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삼성전자우도 5.19% 떨어진 213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생명이 3.70% 내렸으며 삼성물산이 2.89%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전기 등도 모두 하락마감했다.

김영찬 모간스탠리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강세 낙관론은 시장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고 이제 낸드 가격이 4분기부터 추세 반전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더 낮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D램 가격 추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과거의 메모리 사이클을 봤을 때 반도체주는 D램 가격이 고점을 치기 3~6개월 전이 주식비중을 줄일 최고의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가 2.35% 내렸다. NAVER가 1.85% 하락해 79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NAVER가 8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KB금융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 소식에 1.41% 올랐다.

삼성중공업이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 소식에 5.28% 내렸다. 지난해 11월28일 삼성중공업 유상증자로 신규 상장된 주식은 1년 보호예수가 걸린 상태였다. 우리사주를 청약한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이날부터 주식 매도가 가능해졌다.

중국이 외국산 상품에 대해 수입관세를 인하한다는 소식에 중국 소비재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남양유업이 4.76% 올랐으며 락앤락 깨끗한나라 모나리자 등이 상을 기록했다.

한진칼우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46개, 443개다.

◇코스닥 강보합… 신라젠 1% 상승=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06포인트(0.01%) 오른 792.8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억원, 11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27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인터넷 디지털컨테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유통 일반전기전자 등이 오른 반면 섬유의류 화학 제약 비금속금속 기계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0.84% 하락해 21만31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11% 올랐으며 신라젠이 1.40% 상승했다.

CJ E&M이 스튜디오드래곤의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0.95% 내렸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상장 이틀째를 맞아 0.70% 하락했다.

티슈진이 3.97% 내렸으며 바이로메드 로엔 코미팜 포스코켐텍 등이 하락했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 출시 기대감에 5.37% 올랐다.

SK머티리얼즈가 4.46% 하락했으며 에스에프에이 인터플렉스 원익IPS 등 반도체 장비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서울반도체가 내년 LED 사업 성장세 지속 전망에 2.16% 상승했다.

컴투스가 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계약을 맺고 '서머너즈워'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한다는 소식에 0.97% 올랐다.

매일유업이 중국 시장 기대감에 7.47% 급등했다.

제이씨현시스템이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그래픽카드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에 23.19% 올랐다.

CMG제약이 투자주의 종목 지정에도 11.29% 급등했다. 표적항암제를 개발중인 CMG제약은 미국 인상시험 허가신청(IND) 진행 계획 소식에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녹십자랩셀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한 저면역원성 고기능 NK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관련 국책과제 선정 소식에 11.36% 상승마감했다.

오성엘에스티가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소식에 27.59% 내렸다. 오성엘에스티는 보통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하고 48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81개, 674개댜.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3.20원(0.29%) 오른 1088.6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6.35포인트(1.89%) 내린 329.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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