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약콩두유' 등 지역특산물 브랜드화

머니투데이 평창(강원)=정혁수 기자 경제부 기자 | 2017.11.28 03:20

지역 상생협력추진協 강원·경기 등 전국 10곳 운영…농가소득 증가·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지난 7월 강원도 춘천 솔바우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 열린 '농업과 기업간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상생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사진제공=강원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농업계와 기업계의 협력이 활발한 가운데 각 지역 상생협력 협의회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농정(農政) 협력을 위해 '농식품 상생협력 시도 협의회'를 지난 해 부터 가동중에 있다. 이는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농업계와 기업간 협력 성과와 모델들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 해 3월 농협중앙회,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한상공회의소, 농업인단체, 공무원 등 17명으로 구성된 상생협력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중이다. 농업계와 기업계간 상생협력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생산자를 조직화하고,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강원도 기능성약선두유사업단의 활동은 대학과 지역농업이 연계한 대표적 협력사례다. 평창과 정선지역의 농산물인 쥐눈이콩(일명 약콩), 약선재료와 서울대의 특허기술을 활용해 지역농가소득 제고는 물론 지역상생을 구현해 냈다는 평가다.

사업단은 농업인과 두유사업단, 서울대밥스누 등을 주주로 하는 자회사 대학두유(주)를 설립해 현재 '약콩 100두유' '엄마를 부탁해 약콩두유' 등 상품을 생산중이다. 100%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약콩두유'의 경우 지난 해 말 판매액이 100억원을 상회했다. 사업단은 이를 위해 지역 농가와 200톤 규모의 계약재배를 실시했고, 농가소득은 11억원에 달했다.


강원도 농정과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인 콩을 소재로 산업화가 이루어지다 보니 가공공장 신축 등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새로운 지역농산물의 수요창출로 이어지면서 농가소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원도 약콩을 지역대표 브랜드화는 작업과 콩가공체험, 서울대진로체험, 콩놀이터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역단위 6차산업 모델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역특성에 맞는 상생협력 사례를 발굴하고 이러한 활동의 구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 상생협력추진협의회는 지난 2016년 강원도, 경기 등을 시작으로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제주도, 세종시 등 10개 지역에 설치돼 운영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술·자본 등 기업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농업계의 역량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역 상생협력추진협의회가 지역단위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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