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T, '집에서 차 시동 건다' 내년3월 홈투카 서비스 론칭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7.12.05 03:00

SKT 스마트홈 가입자 50만 이용…2019년 카투홈 서비스도 도입

SK텔레콤이 내년 3월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내놓는다. 홈투카 서비스란 SK텔레콤이 서비스 중인 ‘스마트홈’과 차량을 연계해 집에서 자동차 시동을 켜거나 공조기를 켜는 등 원격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내년 3월 출시되는 신형 투싼 차종에 홈투카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양사는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제네시스 등 적용 차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기로 했다.

홈투카 서비스가 도입되면 SK텔레콤 스마트홈 가입자들은 집 안에서 시동을 켜고 끌 수 있을 뿐 아니라 에어컨을 조절하거나 차량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언뜻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 시동과 공조장치를 조작할 수 있는 현대차의 ‘블루링크’ 서비스와 유사하다. 하지만 SK텔레콤의 홈투카 서비스는 모바일 뿐 아니라 집안에 설치한 스마트 월패드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서도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아울러 집안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원격 조정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SK텔레콤은 또 이르면 내후년쯤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카투홈 서비스는 자동차 안에서 센터페시아나 음성인식 장치를 통해 집안 에어컨 혹은 조명을 미리 켜는 등 스마트 홈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스마트홈 사업을 시작한 후 건설사나 가전 제조사 등 다양한 기업들과 잇따라 제휴해왔다. 현재까지 70개 제휴사와 협업을 통해 300여개 기기를 스마트홈 연동기기로 확보했고 30개 주요 건설사와 제휴를 맺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가입자는 현재 50만명에 달한다. 건설사 제휴로 스마트홈 플랫폼이 구축된 아파트 단지 실입주자 수만 1만5000가구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영역을 집안 내부 관리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사업과는 별개로 국민 내비 ‘T맵’ 기반 교통 정보시스템과 5G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등 자동차 IT(정보기술) 서비스 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차량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서울대 연구팀, 엔비디아, LG전자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공동 연구에 돌입했으며, 지난 7월에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하고 경부고속도로에서 실제 시험운행에 성공하는 등 일부 성과도 내고 있다. 또 자율주행 시험도시인 경기도 화성 K-시티 내 주요 구간에 5G(5세대)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가 1110만명에 달하는 ‘T맵’도 SK텔레콤의 자동차 IT 서비스 사업의 핵심 축이다. 회사측은 ‘T맵’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데 이어 향후 초정밀 3차원 고해상도(HD) 지도까지 결합해 자율주행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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