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최 전 차장을 조사한 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26일 오전 10시 최 전 차장이 출석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추 전 국장이 우 전 수석을 감찰하던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등을 불법사찰한 의혹으로 최 전 차장과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
추 전 국장은 지난해 7월말 우 전 수석의 '처가 부동산 넥슨 매각'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감찰에 착수한 이 전 감찰관을 사찰하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보고 한 혐의, 부하 직원에게 지시해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을 사찰하고 부정적 세평을 정리한 보고서를 쓰도록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자신의 직속상관인 최 전 차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먼저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을 상대로 추 전 국장의 불법사찰 및 비선보고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최 전 차장은 검찰 조직 내 대표적인 '우병우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검찰 출신인 최 전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지내며서 포스코 비리 등을 수사하고, 검사장으로 승진한 지 1개월여만에 국내 정보 등을 총괄하는 국정원 2차장에 발탁됐는데 이는 우 전 수석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뒷말이 검찰 안팎에서 무성했다. 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차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 전 수석을 상대로 불법사찰 및 비선보고, 최순실씨 비호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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