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대장주' 엔지켐생명과학, 코스닥 간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7.11.27 08:23

엔지켐생명과학, 'First in class' 신약 개발 순항에 '바이오 훈풍'까지… "공모 흥행, 기대감↑"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56) / 사진제공=엔지켐생명과학
'코넥스 대장주' 엔지켐생명과학(엔지켐)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사실상 확정했다. 현재 개발 중인 'EC-18'의 임상 시험이 순항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바이오 훈풍'까지 불면서, 공모 과정에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지켐은 지난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확정받았다. 이르면 다음달 수요예측 및 청약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엔지켐은 지난 9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와 'A' 등 고등급을 획득하며 이전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 'BBB' 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에게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 청구자격이 주어지는데, 기술성 평가 결과가 사실상 기술특례상장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EC-18'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엔지켐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하에 'EC-18'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C-18'은 항암치료 등으로 호중구 수치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치료하거나 완화하는 치료제다.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돼 기존 피하주사용보다 사용이 간편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게 특장점이다. 이에 'EC-18'은 출시 후 77억달러(약 8조35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기존 피하주사용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지난 7월에는 'EC-18'의 적응증을 구강점막염으로 확대하며 시장성을 높였다. 인두암과 구강암 등 두경부암 환자의 약 95%가 화학 및 방사선 항암치료 후 구강점막염을 경험하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이중고를 겪는 상황으로, 엔지켐은 'EC-18'를 앞세워 26억달러(약 2조8200억원) 구강점막염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EC-18'의 연구개발이 순항하는 가운데 최근 바이오종목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요예측 및 공모 절차에서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엔지켐의 시가총액은 3718억원 수준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난 9월과 비교해 2달여간 43.1% 증가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77만주로, 엔지켐의 현재 거래가격을 대입하면 공모를 통해 최대 41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까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장기간 코넥스 시장에서 '대장주' 자리를 지키면서 관심을 모은 만큼, 공모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공모 및 자금 조달을 계기로 'EC-18'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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