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장남 이시형 다스 전무, 잇따라 부품사 3곳 인수 사세확장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7.11.25 05:30

이 전무가 설립한 에스엠, 다온 인수하며 에스디하이텍도 함께 사들여

최근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가 설립한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엠이 지난해 에스디하이텍이라는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디하이텍은 이 전무가 2015년 설립한 에스엠이 자동차 시트 관련 다온(옛 혜암)을 인수하면서 함께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 전무가 대주주로 알려진 에스엠은 2년 사이 자동차 시트 부품사 3곳을 사들였다.

에스디하이텍은 2012년 설립된 자동차 시트 부품사로 에스엠에 지난해 하반기 다온과 함께 패키지딜 형태로 인수됐다. 에스디하이텍은 다온의 대주주가 출자한 회사여서 함께 인수된 것으로 보인다. 인수금액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5년 4월 이 전무가 설립한 에스엠은 다스에 납품하는 부품사들을 적극 사들이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 전무는 현재 에스엠의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전무는 회사의 지분 75%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확인된 에스엠의 피인수회사는 다온, 에스디하이텍, DMI 3곳이다. 이 중 다온과 DMI는 연 매출이 각각 580억원, 203억원에 이르는 기업이다. 에스엠은 다온의 200억원대 부채를 짊어지는 대신 인수대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회사 모두 인수 후 홍종찬 대표이사, 김진 감사 체제를 갖췄다. 김진 감사는 이 전 대통령의 매제로 에스엠의 대표도 함께 맡고 있다. 2009년에는 다스의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다스의 주요 납품사를 이 전무가 주요주주인 에스엠이 인수하자 일부에서는 다스의 일감 몰아주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납품 물량 등을 늘려 에스엠의 회사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 자동적으로 최대주주인 이 전무에게 수혜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이미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은 다스 대표의 아들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아이엠과도 연 200억원대의 거래를 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아이엠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한편, 2007년 다스 경리팀장을 지낸 채동영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2008년 BBK 특검이 끝나자마자 이동형씨가, 1년쯤 뒤엔 이시형씨가 다스에 입사한 것으로 안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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