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디하이텍은 이 전무가 2015년 설립한 에스엠이 자동차 시트 관련 다온(옛 혜암)을 인수하면서 함께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 전무가 대주주로 알려진 에스엠은 2년 사이 자동차 시트 부품사 3곳을 사들였다.
2015년 4월 이 전무가 설립한 에스엠은 다스에 납품하는 부품사들을 적극 사들이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 전무는 현재 에스엠의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전무는 회사의 지분 75%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확인된 에스엠의 피인수회사는 다온, 에스디하이텍, DMI 3곳이다. 이 중 다온과 DMI는 연 매출이 각각 580억원, 203억원에 이르는 기업이다. 에스엠은 다온의 200억원대 부채를 짊어지는 대신 인수대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회사 모두 인수 후 홍종찬 대표이사, 김진 감사 체제를 갖췄다. 김진 감사는 이 전 대통령의 매제로 에스엠의 대표도 함께 맡고 있다. 2009년에는 다스의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다스의 주요 납품사를 이 전무가 주요주주인 에스엠이 인수하자 일부에서는 다스의 일감 몰아주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납품 물량 등을 늘려 에스엠의 회사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 자동적으로 최대주주인 이 전무에게 수혜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이미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은 다스 대표의 아들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아이엠과도 연 200억원대의 거래를 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아이엠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한편, 2007년 다스 경리팀장을 지낸 채동영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2008년 BBK 특검이 끝나자마자 이동형씨가, 1년쯤 뒤엔 이시형씨가 다스에 입사한 것으로 안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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