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즈벡 대통령에 건배사 "도스트릭 우슌" 무슨뜻?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7.11.23 20:28

[the300]우즈벡 대통령은 한국말로 "위하여" 건배사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1.2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도스트릭 우슌(Do'stlik uchun)!"

문재인 대통령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를 위해 23일 마련한 국빈만찬에서 한 건배사다. 우즈베키스탄 말로 "우정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이 특별히 현지말로 된 건배사를 준비한 것이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말로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하며 문 대통령의 건배사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속담도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건배사에 앞서 "우즈베키스탄에는 '첫번째 만나면 지인이 되고 두번째 만나면 친구가 되며 세번째 만나면 가족이 된다'는 속담이 있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는 오늘 첫번째 만남이지만 마치 친한 친구같은 마음이 드니 다음에 만나면 가족같이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어려울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한국 속담은, '진정한 친구는 어려운 일을 통해 검증된다'는 우즈베키스탄의 속담과 같다"며 "저와 국정철학을 함께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양국은 빠른 시일 내에 양국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빈 만찬에는 양측 총 90여명(우즈베키스탄 30여명, 한국 60여명)이 참석했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비롯해 기재부·법무부·산업부·복지부 장관과 국회 외통위원장, 한-우즈벡 의원친선협회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등이 영빈관을 찾았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인 배우 이영애씨가 참석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독립유공자인 이인섭 유공자(06년 애국장)의 손녀 이게나지씨와 포항 지진피해 자원봉사 활동으로 감동을 주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국내 유학생(한동대)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씨도 함께했다.


재계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진출 기업 및 우즈베키스탄 측에서 희망하는 국내기업 CEO(최고경영자)와 중기중앙회장, 무역협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국빈만찬 메뉴로는 식전 먹거리로 전통음료인 수정과와 전통한과인 방울강정 등이 나왔다. 원기회복에 좋은 녹두 삼계죽, '대장금'에서 소개된 숭채만두, 한우 안심과 양갈비 구이, 잔치국수, 단팥죽 등이 주요 메뉴였다. 만찬주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인 '솔송주'를 준비했다.

국빈만찬 공연은 국립국악관악단과 우즈베키스탄 전통악기 연주자들이 함께 연출했다. 우선 아리랑을 편곡한 '아리랑 환상곡'이 연주됐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주몽'의 주제곡 '하늘이시여 제발'을 성악가 이연성씨가 불렀다. 드라마 '주몽'은 현지에서 5번이나 재방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리꾼 송소희씨가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한국 남도 지방의 대표적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주요테마로 작곡한 '남도 아리랑'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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