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추가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소상히 밝혀내고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이 단장은 17일 세월호 지장물 세척과정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 조각을 발견했다는 보고를 김현태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부단장으로부터 받았다. 김 부단장은 "미수습자 가족들이 심적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이 단장은 이같은 보고에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단장은 "미수습자 가족들이 장례식을 앞두고 심리상태가 극도로 불안한 상황이어서 사실 그대로 통보했을 때 어떤 충격이 가중될지 예측할 수 없었다"며 "현장 가족들의 상태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부단장의 종합적인 판단을 존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부단장은 전날 보직해임돼 본부대기 조치됐다.
공석이 된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에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김민종 수석조사관을 겸임 발령됐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세월호 유골 발견 지연보고 의혹 관련 브리핑에서 "20일 첫 보고를 받은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라고 지시했지만 제대로 처리되는지를 챙기지 못했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의 뜻에 따라 (사퇴 등)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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