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3일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접견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친서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게 하자. 그를 계기로 문 대통령이 일본을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할 수 있기 바란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일본이 공을 들여온 자리다. 아베 총리는 올해 내 3국 정상회담의 일본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도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의 친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조기가 개최되어 방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아베 총리가 방한하기를 기대한다는 당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세계정상의 선수로 발전했듯이, 평창동계올림픽이 양국의 우수한 차세대 선수들이 참가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일본 국민들도 많이 와서 한·일간 인적 교류 증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역사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웃인 양국이 함께 노력하여 공동 번영과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며 "양국 간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있으나,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 평창동계올림픽 계기에 보다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양국간 인적 교류가 확대되어 나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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