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장관 '20일 오후 5시께 보고 받고 질책'

뉴스1 제공  | 2017.11.23 18:00

"이번 일 마무리, 재발방지대책 만든 후 임명권자와 국민 뜻 따를 것"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열린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의혹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브리핑 중 굳은 표정으로 직원의 질의 답변을 듣고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은 책임자겠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 마무리와 재발방지대책을 만든 후 임명권자와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3일 오후 4시 정부세종청사 5동 기자실에서 열린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김 장관은 20일 보고 받고 22일 언론에 밝힌 것에 대한 기자들이 책임을 묻자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 장관은 20일 오후 5시께 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 본부장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장관은 늦장 보고를 질책한 후 "절차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현장수습과련 보고체계는 과장, 부단장, 단장, 장·차관 순으로 이뤄진다. 장관 보고가 늦어진 것에 대해 김 장관은 "미수습자 가족들의 심리를 잘 아는 단장과 부단장이 장례식 이후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예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철조 단장은 "부단장이 미수습자 가족들과 긴밀한 소통을 해오고 있는 상태였으며, 장례식을 앞두고 극도로 불안한 가족들의 심리상태가 역효과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현장의 종합적인 판단상황을 존중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했다.

또 "17일 세운 추모식 제단이 강풍으로 쓰러져 새벽부터 장소를 실내로 급히 이동하는 등 경황이 없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배석한 류재형 해수부 감사관은 "조사 과정에서 부단장의 심리상태가 그날의 일들에 대해 기억을 못하는 등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단장은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20일 보고 후 지시사항이 바로 이행되지 못하고 다음날인 21일에야 선체조사위원회에 보고하고 22일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하는 등 늦장 조치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김 장관은 "확인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선체조사위원회는 보고를 받은 후 가족들에게 통보하라는 지시 외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답했다.

향후 조사에 대해서는 함께 배석한 류재형 해수부 감사관이 답했다. 류 감사관은 "현장수습팀과 지원팀, 해수부 뿐만 아니라 외부 파견자까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3일 1차 조사에서는 세월호현장수습 부본부장을 비롯해 총 5명이 조사를 받았으며. 추가발견 유골 은폐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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