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활비도 내가 정점? 다 나한테 씌우나"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17.11.23 17:22

[the L] 이경재 변호사 "말도 안 되는 사건 같아… 검찰 출석 의사 없다"

최순실씨./ 사진=뉴스1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또 다시 검찰의 수사선에 오른 최순실씨(61)가 "모두 나한테 씌우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은 특활비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발언권을 얻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데 재판에 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보니 모든 사건을 다 나에게, 특수활동비를 다 저에게 정점 맞춰서 하는 게 맞나 싶다. 저는 정치인도 아니었다"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몸이 아파서, 가슴이 아파서 이야기를 못하겠는데 모두 저한테 씌우는 경향이 있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도 "검찰은 최씨를 6차례에 걸쳐 기소하고 영장을 청구했다"며 "그런데 또 특활비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보기에 말도 안 되는 사건 같다.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할 의사는 없다"며 "기소하려면 빨리 기소해서 같이 재판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앞서 검찰은 박근혜정부 시절 청와대로 흘러간 국정원 특수활동비 일부를 최씨가 사용한 정황을 파악하고 최씨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그러나 최씨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과 함께 소환을 거부했다. 검찰은 최씨가 계속해서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소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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