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수능일 혹시 지진날까봐 기도…아직도 조마조마"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7.11.23 17:15

[the300]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부인과 '오미자차' 환담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3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문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 2017. 11.23.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국을 국빈 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부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환담 중 오늘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임을 알리며 "아직도 가슴이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23일 오후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진행된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환담에서 "한국에서 오늘은 교육에 있어 무척 중요한 날이다. 일주일 전 지진으로 시험을 오늘로 연기했는데 눈 뜨자마자 혹시 지진이 나면 어쩌나 싶어 기도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환담은 감기 예방에 좋다는 따듯한 오미자차를 함께 나눠 마시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 여사는 귀한 손님이 오면 한과를 상에 올렸던 한국의 전통문화도 소개했다. 다과로는 왕의 행차나 연회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왔던 약과와 유과가 올라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약과와 유과는 우즈베키스탄에도 친숙한 쌀과 밀, 찹쌀 등으로 만든 단 맛의 다과라는 점에서 선택되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국빈으로 방문해 주신 것을 마음을 다하여 환영한다. 80년 전 우리 동포가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하는데 따뜻한 품을 내주셔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며 "우의가 돈독해지고, 평화와 협력이 조성되는 것을 저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저희 자녀들이 여기 한국에서 거주한 적이 있다. 심지어 작은 손녀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며 "그래서 저도 한국에 여러 번 왔었고, 한국의 전통과 풍습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다음으로 사랑하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또 "막내딸이 한국에서 요리를 배워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요리사들에게 가르쳐 줬다"며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쯤은 꼭 한식을 먹곤 한다. 그 중에서도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무척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그렇지 않아도 따님 이야기, 손녀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저도 마음이 한층 가까워지고, 오늘 추운 날 오셨지만 제 마음은 상당히 따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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