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재건축안, 학교 이전 문제로 市 심의 통과 불발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7.11.23 14:10

지구단위계획 세 번재 통과 불발…35층 룰 변함없을 듯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이 세번재로 보류됐다. 압구정초등학교의 이전을 둘러싼 이견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계획은 서울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 115만㎡를 묶어 통합 재건축하기 위한 지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열린 제 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이 '보류'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계획은 지난 5월과 7월 도건위에서도 보류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은 도건위가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압구정초등학교의 이전 여부 등 세부적인 안건의 조율이 필요해 이번에 심의를 통과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당초 도로계획상 압구정초등학교를 성수대교 방면으로 300m 가량 이전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세웠다. 주민들은 통학거리가 길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이를 반대해 왔다.

도건위가 압구정동 주민들이 요구하는 '35층 층수 제한의 철폐'를 수용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동 주민들은 지구단위계획상 층수 제한의 철폐, 압구정역 부근 준주거지역 2만6000여㎡(8000평)을 1만여㎡(3000평)으로 축소 등을 요구해 왔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층수 제한 등은 이미 대략적인 정리가 된 문제여서 주요 안건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35층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 공표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에서 규정한 주거지역 기준 최고 층수에 해당한다.

한편, 압구정 현대·한양 등 1만여가구가 거주하는 24개 아파트 단지 및 SM엔터테인먼트 본사,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이번 계획 대상지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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