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이어 사이버먼데이…온라인 판매 1000억弗 넘길 듯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7.11.23 11:34

홀리데이 시즌 개막…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판매도 66억 달러로 사상 최대 예상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대폭 할인행사를 개시한 미 소매업체들/사진=블룸버그
북미 소매업체들의 연중 최대 '대목'인 홀리데이 시즌이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새해까지 이어지는 올해 홀리데이 시즌엔 온라인 판매가 사상 처음 1000억달러(약1009조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연휴가 시작된다. 전미소매연합(NRF)의 추산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과 이튿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 먼데이'로 불리는 다음 주 월요일(27일)까지 미국 국민의 69%인 1억6400만명이 쇼핑을 할 예정이거나 쇼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며 블랙프라이데이의 중요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져 왔지만, 아직은 이날이 소매업체들에 가장 바쁜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쇼핑을 하겠다고 답한 이들 중 70%에 해당하는 1억1500만명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쇼핑을 가겠다고 밝혔다. 집계 대상기간 5일 중 사이버 먼데이는 7800만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월마트, 타깃, 메이시, 베스트바이 등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이 추수감사절 당일인 23일 대대적인 할인을 시작하며 고객 잡기에 나선 것도 오프라인 판매가 여전히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을 보여 준다.

다만 미국 최대 아웃도어 유통업체인 레이가 지난해 시작한 '#optoutside' 캠페인이 유통업계에 확산되면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레이는 고객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보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취지에서 연중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리는 이날 모든 상점의 문을 닫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엔 홈데포와 이케아, 오피스데포, 코스트코 등 대형 소매업체들도 동참해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는 동안 올해 전반적인 홀리데이 시즌 중 '온라인'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NRF는 올해 처음으로 사이버 먼데이를 조사 대상 기간에 포함하기도 했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다음 주 월요일 직장인들의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는 것을 빗댄 말로,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늘며 중요성이 커졌다. NRF는 사이버 먼데이를 포함한 게 "더 정확하게 소비자 행동을 포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는 11~12월 홀리데이 시즌 온라인 쇼핑 판매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13.8% 늘어난 1074억달러가 될 것이라 추산했다. 1000억달러를 넘기는 첫 해다. 증가율이 앞선 2년간보다는 다소 둔화됐으나, 올해 홀리데이 시즌 전체 쇼핑 판매액 증가율 3.8%보다 높은 성장세다.

다른 조사기관 ADI는 사이버 먼데이가 역사상 최대의 온라인 쇼핑 판매액을 기록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하루만 66억달러의 판매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보다 16.5% 늘어난 수준이다. ADI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의 온라인 판매도 각각 16.4% 증가한 50억달러, 15% 늘어난 28억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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