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밀러' 앞세워 수입맥주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7.11.23 09:32

몰슨쿠어스와 밀러 맥주 국내 독점판매 계약체결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 사진=롯데주류
롯데주류가 미국 대형 맥주업체인 몰슨쿠어스와 '밀러' 맥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밀러는 AB인베브의 '버드와이저'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맥주 브랜드다. 그동안 중소 수입사들이 국내에 들여왔었는데 대기업 유통은 처음이다.

롯데주류’는 23일 ‘몰슨쿠어스 인터내셔날과 내년 1월 1일부터 국내에서 ‘밀러 라이트(Miller Lite)’와 ‘밀러 제뉴인드래프트(Miller Genuine Draft)’를 유통,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밀러는 지난해 몰슨쿠어스가 인수한 맥주 브랜드다. 이후 몰슨쿠어스 측은 각 국에서 유통·판매할 사업 파트너를 찾아왔다.

때마침 수입맥주 사업에 뛰어든 롯데주류가 몰슨쿠어스와 접촉했고 최근 대리인을 보내 계약조건을 합의한 뒤 싸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수입선이었던 필스너우르켈코리아는 지난 21일 각 파트너사에 '밀러 브랜드 한국 사업을 2018년 1월 1일자로 몰슨쿠어스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째 수입맥주 시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롯데주류가 수입맥주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맥주 수입액은 2억169만달러(약 2196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정용 주류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대형마트에서는 수입맥주 매출이 올들어 사상 처음으로 국산맥주와 와인을 넘어선 상태다.

롯데주류 이종훈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맥주회사 중 하나인 몰슨쿠어스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적인 브랜드인 ‘밀러’를 통해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수입 맥주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글랜디닝 몰슨쿠어스 인터내셔날 대표는 "지난해 밀러 브랜드를 인수한 뒤 세계적으로 성장시킬 최적의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며 "롯데와 몰슨쿠어스는 한국의 맥주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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