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중, 12월 중순 文대통령 中 국빈방문 추진 합의"(상보)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7.11.23 00:49

[the300]한중 외교장관회담서 합의…"文대통령 방중, 양국 관계개선 중대한 계기 될 것"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월6일 오후(현지시간)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중국과의 양자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과 중국 정부가 오는 12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23일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22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과 만찬을 갖고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관련 사항과 한중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5시간에 걸쳐 심도있고 허심탄회한 논의를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올해 12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키로 합의하고, 문 대통령의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방문이 되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고 외교당국 등 관계당국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장관은 지난달 31일 한중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 및 최근 양국 정상간 협의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를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은 "양국 지도자들이 공감한 대로 양국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정상화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기를 희망한다"며 "문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조기에 해소되고 양국간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10·31 한중관계 개선 발표 및 최근 중국 정상이 표명한 입장을 언급하는 한편, 양국간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그간 다자회의 계기 양자회담, 전화통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빈번하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온 것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 및 발전을 위해 외교·안보 당국간 다양한 차원의 전략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한중 외교장관 간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체제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최근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한의 도발 부재 상황을 지속시키는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감으로써 내년 2월 및 3월 개최 예정인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왕 부장은 중국측의 안보리 결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대화여건 조성을 위한 중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 지속 의지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중국측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한중 양국이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해 나가는 가운데 국면전환 여건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호응했다.

한편 강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푸잉(Fu Ying, 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중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한중 의회간 교류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러한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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