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기업 어려움 해소 기대" 왕이 "신용 있어야"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2017.11.22 20:22

한중 외교장관 회담 예정보다 늦은 6시12분께 시작… 모두 발언서 각자 중요시하는 부분 강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한중 외교 장관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앞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사드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 조어대에서 예정보다 40분가량 늦은 저녁 6시12분께 회담을 시작했다.

왕이 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일정기간 동안 중한 양국 관계는 곡절을 겪었다"면서 "얼마 전 중한 양측은 공동 언론 발표문에 통해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대해 일부 합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의 입장 표명, 즉 미국의 MD(미사일 방어)체제에 가입하지 않고 한국에 임시 배치되는 사드는 중국의 안전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중시한다"고 밝히고, "중국 말에 말에는 반드시 신용이 있어야 하고 행동은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한국 측은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적절히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왕이 부장은 "양국 지도자들은 양국 관계 개선과 발전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가르쳐 줬다"면서 "양국 지도자들이 달성한 합의에 따라 상호간 이해를 한층 증진시키고 최대한 의견 차이를 줄여서 다음 단계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관님의 이번 방문은 반드시 적극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진 모두 발언에서 "새 정부 외교 장관으로 4년 만에 양자 방문을 해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양측이 긴밀하게 소통한 결과 양국 관계 도전요인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가기 위해 지난 10월 31일 양국 관계 개선 관련 발표라는 소중한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양국 관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은 어느 누구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도출한 것을 잘 안다"면서 "10월 31일 발표, 그리고 최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지도자들이 공감한 대로 양국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정상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 앞서 우리 기업 활동에 있어서 어려움이 해소되고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다음달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의제 등을 조율하기 위해 이뤄졌다. 당초 오후 5시30분으로 예고 됐으나 예정보다 늦게 시작됐다. 저녁 6시9분께 강 장관과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가 먼저 도착했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왕이 부장이 도착했다. 왕이 부장은 기다라는 동안 혼자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2분쯤 후에 강 장관이 돌아오자 서로 악수하고 기념 촬영을 한 뒤 회담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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