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선인 모여 악인 응징하는 모양새" 文 적폐청산 비판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7.11.22 11:46

[the300]페이스북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 위해 국민 앞에 겸손해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역에서 열린 2017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부 사진전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부) 2017.11.17/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문재인정권의 적폐청산 방식에 대해 "논두렁 시계 방식으로는 달라질 게 없다. 이래서는 적폐청산이 역사적 정당성을 획득할 수 없다"면서 일침을 가했다.

님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모든 힘을 다해 적폐청산에 나서고 있다. 마치 선인(善人)이 모여 악인(惡人)을 응징하는 모양새"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연 이분들은 과거로 부터 자유로운가. 이 분들이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가. 적폐를 향해 칼 끝을 겨누고 있는 검찰은 정의롭고 깨끗한 칼"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의 잘못은 고쳐져야 합한다.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면서 "그래야 다시는 이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공정한 적폐청산은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고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패하고 무능했던 과거 집권 세력부터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잘못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아 들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처벌의 주체 역시 정의롭지도 깨끗하지도 못하다면 그 처벌 역시 공정하지 못한 게 된다. 공정한 처벌이 아니라 보복으로 받아들여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이런 적폐가 정부만의 문제인가. 검찰, 국정원 등 정부의 권력기관은 물론이고 국회도 마찬가지"라며 "꼬리표 없는 국가예산을 함께 나눠 쓴 것이다. 국민의 눈에는 모두 죄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보기엔 거기서 거기고, 오십보 백보다. 선악의 차이가 아닌 승패의 차이일 뿐이다. 승패는 또 뒤바귄다. 자기 흠결에도 불구하고 적폐청산을 위해 현재의 권력이 칼을 쓰려면 자기 반성이 선행돼야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마지막으로 "반성 없는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 된다"며 "국민 앞에 겸손하지 않으면 언제고 되갚음을 받는다. 역사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 위해서 부디 국민 앞에 겸손 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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