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밖 실종 아동 드론으로 찾는다"…LGU+ 드론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7.11.21 11:00

실종자 수색, 재난감시, 측량, 물류수송 등 가능…"기존 산업 바꾸는 기폭제 될 것"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상암동 하늘 공원에서 빨간 점퍼 차림의 6세 남자아이가 실종됐다는 내용이다. 용산에서 상암동까지는 직선거리로만 약 10여킬로미터(km).

물리적으로 꽤 먼 거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산 본사의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과 연결된 상암동 주변의 스마트트론이 원격 명령을 받고 40미터(m) 고도까지 수직으로 이륙했다. 드론은 하늘 공원 상공을 지그재그로, 또는 고도를 변경하는 등의 자율비행을 하며 실시간 영상을 본사로 전송했다.

실종 신고 접수 3분. 드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해당 아동을 확인한 본사에서는 주변 안전요원에게 아이의 위치를 알리고 인계까지 완료했다. 임무를 마친 드론은 다시 출발지로 복귀했다.

LG유플러스가 2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암동에서 실종 신고 접수된 아동을 용산에서 드론을 통해 찾아내는 상황을 시연한 모습이다. LG유플러스가 자율주행 드론을 앞세워 이 같은 내용의 드론사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LGU+, 스마트드론 관제시스템 상용화 선언= LG유플러스는 이날 통신망을 통해 비 가시권이나 야간에도 안정적으로 실종자 수색은 물론이고 재난감시 및 측량, 물류수송 등의 드론 비행을 할 수 있는 '유플러스(U+) 스마트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스마트드론 관제시스템)'을 상용화 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드론 관제시스템은 통신기능을 활용해 드론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항공기의 관제시스템처럼 드론이 수 백 킬로미터 거리에 있어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드론과 달리 목적지만 입력하면 이륙에서 비행, 귀환까지 전 과정이 자율주행으로 이뤄진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피씨(PC)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 어떤 단말 운영체제에서도 웹으로 접속해 자유롭게 드론 비행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한 대의 드론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모니터링 하거나, 한 사람이 복수의 드론 비행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드론 조정 필요한 날씨정보와 온·습도, 풍향, 풍속을 기상청으로부터 제공받아 확인할 수 있다. 전파 세기를 확인해 수신전파 세기가 강한 지역으로 비행경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비행 날짜 및 비행시간도 지정해 예약 비행도 가능하다.


비행도중 다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드론이나 비행체, 조류 등을 인지하면 그 자리에서 멈춰 충돌을 피하는 정지비행도 할 수 있다. 드론이 촬영한 풀 HD(고화질)급의 영상은 실시간으로 IPTV(인터넷TV)에서 확인하거나, 웹(Web)을 통해 다양한 단말기로 전 세계 어디서든 라이브 시청이 가능하다.

◇올초부터 관련 기업과 협업…"기존 산업 바꾸는 기폭제 될 것"= LG유플러스는 스마트드론 관제시스템 사업화를 위해 올해 초부터 국내외 우수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왔다고 전했다.

드론 제조 업체 '프로드론'과 손잡고 스마트 드론을 개발했고, 관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테라드론'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드론 관제시스템을 지속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드론 관련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로서 제휴 및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한화테크윈, 제이와이시스템, 프리뉴 3개사와 공동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진출에 있어서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사업을 통해 도서 산간지역의 택배서비스나 약물 등 긴급물자배송과 같은 운수·물류 영역과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안전점검, 해안 수심측정과 건축 등의 측량 영역에 우선 진출할 예정이다. 향후 보안·항공촬영·환경 모니터링 등의 산업분야로 영역을 확대한다.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해 2018년까지 3D지도, 상공 전파 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FC(Future and Converged) 부문장은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은 드론산업이 운수나 물류산업, 보안, 측량, 안전점검, 재난감시 등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솔루션 역량을 집중해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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