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지리홀딩스 산하의 볼보자동차와 우버는 이같은 내용의 기본 계약을 공개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세부적인 계약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공급계약 규모는 2016년 기준 볼보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며, 10억 달러(약 1조99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율주행차 공급계약으로는 최초의 대형계약이라는 평가다.
볼보는 이번 계약에 따라 우버에 자사 XC90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자율주행차량인 일명 베이스카(base car)를 공급한다. 차량공급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다.
하칸 사무엘슨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되는 차량들은 우버가 자체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하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안전, 핵심 자율주행기술을 갖추게 된다"며 "우버는 차량공유를 위한 소프트웨어도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는 우버에 공급할 첫 자율주행차량을 스웨덴 공장에서 제조할 예정이다. 볼보는 또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외곽에 짓고 있는 신공장에서도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볼보와 우버는 지난 2016년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키로 하는 등 자율주행차량분야에서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우버는 지난 3월 애리조나 탬퍼에서 자율주행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도중 충돌사고가 발생한 이후 현재 시범서비스를 잠시 중단한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사고는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다른 차량 운전자로 인해 일어났다.
사무엘슨 CEO는 "자율주행은 새로운 분야이며, 새로운 사업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프 밀러 우버 자율주행 책임자는 "우리는 이번 계약으로 자율주행자의 대량생산을 향한 길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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