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공조수사 의뢰를 서울지방경찰청에 신청했다.
이달 17일 신청한 이번 공조수사 의뢰는 서울지방청에서 담당자 배치, 번역 등 과정을 거쳐 경찰청 본청이 직접 인터폴로 관련 서류를 넘기게 된다. 이 과정은 일주일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간과 심장, 신장 등의 질병 치료를 이유로 올해 7월 미국으로 출국해 현재까지 머무르고 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이 신병치료를 이유로 3차례 걸친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이달 1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인터폴 공조수사가 시작되면 김 전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체포될 수도 있다.
김 전 회장 측은 당장 귀국이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김 전 회장 관계자는 "의사의 허락을 얻으면 귀국해 수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의 비서로 근무하던 A씨(31)로부터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A씨는 올해 2~7월까지 김 전 회장이 자신의 신체를 강제로 만졌다며 지난달 경찰에 김 전 회장을 고소했다.
김 전 회장 측은 신체 접촉 사실은 인정하지만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A씨가 이를 빌미로 거액을 요구해왔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은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9월 21일 동부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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