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21일부터 공식시판, 경쟁사도 맞대응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7.11.20 15:14

서울지역 GS25에서 시판, 지방은 추후 시작...필립모리스, BAT 등 판로확대 나서 견제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KT&G 직원이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과 전용 담배 '핏(Fiit)'을 선보이고 있다. '릴'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지역 GS25 편의점에서 예약 접수 후 20일 '핏'과 함께 정식 발매된다. '릴'의 소비자가는 95,000원이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 코드를 발급 받으면 6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핏은 '핏 체인지(Fiit CHANGE)'와 핏 체인지 업(Fiit CHANGE UP)' 2종류로 출시되며, 가격은 갑당 4,300원 이다. 2017.11.7/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1위 담배회사인 KT&G가 21일 '릴(lil)' 공식 시판함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주도권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21부터 서울 시내 GS25편의점에서 릴과 전용스틱 '핏(Fiit)'을 공식 판매한다.

앞서 실시했던 릴 시범판매에서는 준비한 물량이 완판되고 사전 예약판매(1만개)도 이틀 만에 종료됐다. KT&G는 20일 사전 예약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전달했다.

릴은 제품 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 뒤 할인코드를 받으면 9만 5000원인 기기를 6만 8000원에 할인해서 살 수 있다. KT&G의 릴은 디바이스, 스틱 일체형 전자담배로 한번 충전하면 20개비 이상을 연속으로 피울 수 있다. 색상은 ‘크리미 화이트’와 ‘사파이어 블루’ 2종이다. 전용스틱인 ‘핏’은 ‘핏 체인지(Fiit CHANGE)’와 ‘핏 체인지 업(Fiit CHANGE UP)’ 2종류다. 가격은 4300원이다. 릴은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에 비해 뒤늦게 출시됐지만 기존 전자담배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연속흡연 기능이나 밋밋한 맛을 개선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인터넷사이트 중고나라에서는 시범판매 물량이 할인가(6만8000원)보다 4만원 넘게 비싼 11만원에 거래되는 등 흥행조짐을 보였다. 일단 릴 판매지역은 서울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KT&G의 영업력이 경쟁사인 필립모리스나 BAT코리아에 비해 압도적인 만큼, 추후 지방까지 확대하면 점유율을 급속도로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경쟁사들도 KT&G 릴 시판에 긴장하고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BAT코리아는 이날 히팅기기인 '글로'와 전용담배 '네오스틱' 판매처를 전국 17개 도시 1만 600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BAT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부산, 대구, 대전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한 데 이어 이날부터 전국 GS25 편의점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앞서 출시된 부산, 대구, 대전은 GS25 매장뿐만 아니라 CU와 세븐일레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글로는 권장 소비자가 9만원이나 웹사이트 회원 등록시 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네오스틱은 모두 3종이며 가격은 4300원이다.

필립모리스의 경우 아이코스 한정판 제품인 '아이코스 루비' 제품을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하며 아이코스 흥행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자담배 1위인 아이코스와 전용담배 '히츠'는 현재 GS25를 제외한 CU, 세븐일레븐 등 전국 편의점 체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이코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분기 기준 2.5%로 추정되며 연내 3%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는 깔끔하고 덜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는 가운데 KT&G의 릴의 가세로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면서 "향후 담배세 인상에 따른 스틱값 인상과 KT&G의 영업력 집중여부가 전자담배 시장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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