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년' ETN, 발행액 10배 늘어도 투자액은 4.6% 불과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7.11.20 12:00

종목수 178개, 발행액 4조8625억원 달성…95.4%는 증권사 보유


개설 3주년을 맞은 ETN(상장지수증권) 시장이 양적 성장은 달성했지만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 시장은 지난 10월 기준 지난 3년간 상장종목수 178개 종목, 누적 발행총액 4조8625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총액은 2014년 4661억원에 비해 약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상장종목수 역시 2014년 10종목에 비해 약 17배가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14년 2.2억원에서 2017년 10월 339.1억원으로 약 154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70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 보유잔고는 2014년 5.4억원에서 2017년 10월 말 기준 2269.5억원으로 420배 증가했다. 거래참여 계좌수 역시 △2014년 698개 △2015년 4239배 △2016년 1만8631개 △2017년 10월 말 2만7629개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ETN 시장 발행총액의 4.6% 수준에 불과해 향후 질적 성장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다.

투자자 보유잔고는 실제 ETN을 사들인 금액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나머지 95.4%는 발행사인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다. 발행액 대비 투자액이 압도적으로 적어 발행사들 역시 ETN시장에서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구성에서도 개인은 △2015년 50.9% △2016년 30.8% △2017년 10월 말 32.7%로 꾸준히 감소했다. 기관은 △2015년 0.6% △2016년 21% △2017년 10월 말 18.9%로 최근 주춤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2016년 0.5%에서 △2017년 10월 1.9%로 소폭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개설 후 3년이 지났으나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상품이 부족하고 대표상품 역시 없어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는 원자재 및 구조화 상품 등 ETN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신상품을 발굴하고, 연기금·신탁·랩 등 투자자별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맞춤형 전략 상품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사 중심의 발행사를 중소 증권사로 확장시키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