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516억弗…역대 2위 규모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7.11.20 12:00

北리스크 헤지수요, 기관투자가 외환스왑 증가 등 영향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올해 3분기 일일 외환거래 규모가 516억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8~9월 북한 리스크 부각에 따른 헤지(위험회피)수요로 역외선물환 거래가 늘어난 데다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외국인과 외환스왑 거래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16억1000만달러로 2분기와 비교해 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529억9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현물환 거래가 196억6000만달러로 전기대비 5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319억5000만달러로 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통화별 현물환 거래 규모는 원/달러가 136억2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위안화 24억4000만달러, 달러/유로화 9억7000만달러, 엔/달러화 8억4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2분기와 비교해 원/달러화 거래가 5억2000만달러, 엔/달러화 거래가 1억8000만달러 각각 줄어든 반면 원/위안화 거래량은 5억3000만달러 늘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위안화 직거래시장 활성화 조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7월 18일부터 위안화 직거래 시장조성자에 2017~2018 사업연도 외환건전성부담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시행했다.

/자료=한국은행

3분기 일일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외환스왑 203억1000만달러 △선물환 104억5000만달러 △통화스왑 9억3000만달러 △통화옵션 2억5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2분기와 비교해 선물환 거래가 6억8000만달러, 외환스왑 거래가 1억6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선물환 거래는 3분기 중 북한 리스크 고조로 인한 헤지수요 증가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늘었다”며 “국내 기관투자가와 비거주자의 외환스왑 거래도 꾸준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중 은행별 일일 외환거래 규모는 국내은행이 258억4000만달러, 외은지점이 257억7000만달러로 전기대비 각각 6억7000만달러, 9000만달러 늘었다.

거래상대방별 외환거래 규모는 외국환은행간 거래가 228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환은행과 비거주자(해외금융기관 및 해외고객) 거래가 179억4000만달러, 외국환은행과 국내고객 거래가 108억7000만달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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