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으로 일 그만두는 '80년생 엄마'…과거 세대는?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17.11.20 12:00

통계청,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무자녀 기혼여성도 큰 폭으로 늘어

사진제공=통계청
기혼여성들의 경력단절 배경으로 결혼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임신과 출산은 경력단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과거 세대와 달리 맞벌이를 선호하면서도 임신·출산으로 불가피하게 일을 그만두는 기혼여성들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2010년 이후 결혼한 여성 중 상당수는 자녀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는 이유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을 보면, 30대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사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임신·출산(45.1%)이다. 이어 결혼(43%), 취학 전 자녀양육(9.3%) 순이었다.

이는 과거 세대와 차이를 보인다. 1950년생의 경우 경력단절 배경 중 결혼이 차지한 비중은 70.6%였다. 임신·출산 때문에 일을 그만 둔 1950년생은 14.2%에 그쳤다. 1970년생 역시 경력단절 이유는 결혼(57.1%), 임신·출산(28.9%) 순이었다.

하지만 1980년생은 임신·출산(46.8%) 때문에 일을 그만둔 기혼여성이 가장 많았다. 결혼(41.5%)도 여전히 큰 비중을 나타냈지만, 부모 세대와 확연히 다른 행태를 보였다.


김경용 통계개발원 통계분석실장은 "과거에는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는 기혼여성들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고학력 여성의 증가로 맞벌이가 늘어났는데, 이후 임신·출산으로 경력단절을 겪게 되는 여성들이 두드러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기혼여성들의 경력단절 배경 중 임신·출산이 부상한 것은 그만큼 육아 환경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과거 세대와 비교해 무자녀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2010~2015년 결혼한 여성 중 무자녀 비중은 37.2%에 이른다. 이 중 기대자녀수가 0명인 기혼여성도 8.2%에 이른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결혼한 기혼여성의 경우 무자녀 비중이 9%였다. 기대자녀수가 0명인 비율도 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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