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이재민 '사생활 보호 칸막이' 400개 확보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 2017.11.19 14:19

20일부터 본격 설치, 거처 13개 장소로 분산해 옮겨…응급복구 진척률 87.2%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대피 중이던 흥해 대성아파트 주민들이 19일 흥해공업고등학교와 흥해 남산초등학교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뉴스1
행정안전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재민들의 대피소 생활에 따른 불편을 덜기 위해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 400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19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부와 함께 합동브리핑을 열고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 400개를 확보했다"면서 "지난 18일부터 기쁨의 교회를 시작으로 (설치했고) 20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계한 이재민은 1318명이다. 이들은 포항·흥해 실내체육관을 떠나 기쁨의 교회(150명), 학교(1034명), 복지시설(35명), 마을회관·경로당(39명), 기타(60명) 등 총 13개 장소로 분산해 거처를 옮겼다.

중대본은 전날 기쁨의 교회에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 60개를 설치 완료했다.

이와 함께 이재민의 사생활 침해 방지를 위해 불필요한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정부의 수습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등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이재민 불편사항을 수시로 귀담아 듣고 해결해나갈 예정이다.

응급복구는 지진 피해 시설 3389개소 중 2956개소를 완료해 87.2%의 복구율을 기록했다. 고속도로 교량 5개소와 상하수도 관로 누수 45개소, 국방시설 82개소는 응급복구를 완료해 정상 운영중이다.


특히 피해 신고된 주택 1998건 중 250건을 우선 점검했다. 정밀점검을 통해 주택 사용 가능여부를 결정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긴급 보강을 실시했다. 또 복귀가 곤란한 이재민을 위해 LH임대주택 등 주거 지원책도 마련했다.

지난 17일에 지원한 특별교부세 40억원을 정밀점검에 활용하도록 했고, 지자체 재난관리기금도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했다고 밝혔다.

승강기 긴급점검도 완료했다. 행안부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점검대상 승강기 719대 중 261대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 54대를 운행중지 조치했다.

행안부는 오는 22일까지 승강기 점검을 완료하고 운행중지 승강기는 신속하게 정비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대본은 지난 16일부터 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국민성금도 모집하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총 46억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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