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연내 수리온 10여대 공급 재개...남은 수주는?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7.11.19 14:55

1조원 규모 아르헨티나·보츠와나 고등훈련기 T-50 수출 사업도 연내 수주 가능성 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비행모습.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르면 이달 말부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납품을 다시 시작한다. KAI는 올 연말까지 10여대의 수리온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송영무 국방부장관(위원장) 주재로 국방부 청사 화상회의실에서 개최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는 수리온(KUH-1)의 공급 재개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내년 6월까지 수리온의 체계결빙(저온 비행에서 기체와 날개 등에 얼음이 발생하는 현상) 추가 입증시험을 진행키로 했다.

KAI 관계자는 "행정적 절차들을 거친 후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부터는 수리온 공급이 가능하다"며 "연말까지 10여대를 납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KAI는 감사원 감사에서 '체계 결빙' 능력 미흡, 동체 결함 등의 문제를 지적받고 지난 6월부터 납품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현재 경남 사천 KAI 본사에는 납품이 중단된 수리온 20여척이 보관돼 있다.

수리온 공급이 재개되면서 경찰청, 소방안전본부 등에 2~3대 납품키로한 계획도 연내 진행될 예정이다.

수리온 한대 가격은 250억원 가량으로 이를 통해 올해 말 325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현재 약 1000억원까지 쌓인 지체상금 문제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KAI 측은 "납품이 늦어질수록 지체상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공급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연내 수주 가능성이 큰 건으로는 아르헨티나와 보츠와나에 고등훈련기 T-50을 수출하는 건이다. 수주 금액만 1조원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김조원 신임 사장이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으로 전해진다. 현재 상대국에 자금조달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상태로, 연내 수주가 유력하다.

다만 일부 큰 프로젝트는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연말 입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던 17조원 규모의 미국 고등훈련기(Advanced Pilot Training·APT) 수출 사업은 내년 3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입찰은 미국 공군이 사용할 훈련기 350대를 두고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보잉 컨소시엄과 2파전을 벌이고 있다.

항공정비(MRO)사업자 선정도 내년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2015년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수주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충북 청주시와 손 잡은 아시아나항공이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졌지만, 장고를 거듭하다 지난해 MRO사업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 KAI는 2022년까지 경남도와 사천시, 국토교통부, 항공업체들이 1단계 3296억 원을 포함해 총 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MRO 사업은 연간 매출이 1조~2조원씩 발생해 당장 계약금액이 큰 일회성 수주보다 장기적으론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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