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수상한 사망·실종…딸·종교단체 교주 긴급체포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17.11.18 21:49
경기 가평경찰서는 나이 든 어버지와 어머니를 강변에 유기한 혐의(존속유기)로 딸 이모씨(43)와 유기에 가담한 혐의로 한 종교단체 교주 임모씨(63)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께 가평군 상면 북한강에서 남자 노인의 시신을 발견, 부검 결과 익사로 밝혀졌다. 익사자는 가평군에 사는 이모(83)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집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이씨의 딸과 종교단체 교주 임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 11일 오후 7시 20분과 9시 40분 두 차례에 걸쳐 승합차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각각 태워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했다.

이버지 이씨는 지난 12일 경기도 가평의 경강교 인근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어머니 전모씨(77)는 현재 실종상태다.


경찰은 이 사건이 종교적인 문제가 발단이 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딸과 교주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이 구체적인 진술을 회피하는 가운데 '한강 다리 밑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두고 왔다'는 진술만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을 각각 존속유기 및 유기 혐의로 지난 17일 오후 7시께 긴급체포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18일 이들에 대해 존속유기, 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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