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단체 "사회적참사 진상규명특별법 만들라"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방윤영 기자, 김영상 기자, 강주헌 기자 | 2017.11.18 20:31

(종합)18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서울 광화문광장서 국회 앞까지 행진

18일 오후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 500여명이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의도 국회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사진=강주헌 기자
세월호 참사 관련 단체 등이 일명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의도까지 행진했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등 소속 500여명(주최측 추산)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회 앞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 법안'(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했다. 해당 법은 다음 달 중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행진에 앞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박근혜 정부에 의해 불법 강제해산된 지 1년이 지났다"며 "하루빨리 강력한 특조위가 다시 만들어져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사 희생자 304명을 위한 묵념을 하기도 했다.

또 시위대는 "목포에서 추모제를 마치고 올라오는 미수습자 5명을 위해서라도 진상규명을 위한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는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인 故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의 합동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광화문광장의 단체들은 오후 1시30분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서대문구 공덕역,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거쳐 국회 앞으로 이동했다. 행진 중에는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라', '생명존중 첫걸음 특별법을 입법하라', '국회는 사회적 참사 특별법 입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18일 오후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 500여명이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의도 국회 앞까지 행진하던 도중 자유한국당 당사를 지나고 있다. /사진=김영상 기자

행진 대열은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은 적폐청산의 시작"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방해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당을 해체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세월호 참사 단체 등은 오후 5시 국회 앞에서 열린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반전평화 실현 범국민대회'에 합류했다. 이 집회에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 FTA대응대책위, 빈민·장애인대회 준비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단체들도 모였다. 총 참가자 수는 경찰 추산 4500명, 주최 측 추산으로 1만2000명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적폐청산, 사회 대개혁 작업의 속도가 더디다"며 "국회가 사실상 식물 상태로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 소속 60명가량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탈원전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은 탈원전을 중단하라"며 "적폐 청산을 한다는 이유로 반대세력을 탄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고 자유한국당 출당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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