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칠레·호주 등에서 리튬 쟁탈전…리튬값도 사상 최고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7.11.18 10:54

전기차용 전지 원료 리튬 수요 폭등…1t당 2632만원 사상 최고

칠레의 리튬 생산지. /사진=SQM 소개 화면 갈무리


중국이 칠레와 호주 등 주요 리튬 매장지에서 자원 선점에 나섰다.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핵심 부품인 전지 생산에 필요한 리튬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리튬 몸값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는 최근 칠레생산진흥청(CORFO)과 리튬 생산에서 리튬이온전지 제조는 물론, 전기차 조립까지 포함하는 사업을 놓고 협상 중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도 칠레의 리튬 확보를 위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직접 투자를 계획 중이다.

중국 자원 기업 청두텐치실업은 칠레 리튬 개발 선두 업체 SQM에 출자해 지분 2%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리튬광산인 그린부시 광산을 운영하는 호주 탈리슨사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독일 BMW와 전기차 합작생산 협상을 시작한 중국 창청자동차는 호주 리튬 광산을 개발할 필바라 미네랄스에 3.5%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부터 채굴되는 리튬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세계 주요 리튬 매장지에 투자하는 이유는 최근 수요가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리튬 생산의 40% 이상을 소비하지만, 자국 내 리튬 매장량은 전체의 20%에 그친다. 자국 생산량만으로는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난해 50만대 수준에서 2025년 700만대로 늘릴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리튬 수요가 폭등했다. 중국은 2019년부터 자동차업체가 일정 비율 이상의 친환경차를 의무적으로 판매하도록 규정했다.

시장조사기관 후지게이자이에 따르면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4000억엔에서 2025년 6조6000억엔(약 64조45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요가 늘면서 리튬 몸값은 상승세다. 중국 금속 시세를 조사하는 아주금속망에 따르면 리튬 거래 지표인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은 최근 1t당 15만9000위안(약 2632만원)을 넘어섰다. 불과 2년 전까지 1t당 4만위안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부터 폭등하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은 물론 글로벌 자원업체와 일본 기업들도 리튬 확보에 나서면서 세계적인 리튬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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