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 미뤄진 수능 시계… 학습·컨디션 조절 전략은?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17.11.18 08:30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경북 포항 지진 발생으로 16일 예정됐던 2018학년도 수능은 23일로 연기됐다. /사진=뉴스1
'포항 지진'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미뤄져 허탈하고 혼란스러운 수험생이 많다. 입시전문가, 정신과 전문의들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동안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주일을 더 초긴장 상태 속에서 보내야 한다는 것에 짜증과 허탈감을 느끼겠지만 자연재해로 인해 연기된 것이므로 불가피한 상황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부족한 공부를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을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보자"고 조언했다.

◇그동안의 일상을 유지하자
김 교수는 스트레스에 대한 충격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대로 식사하고 충분한 수면을 유지해 생활 리듬과 학습 계획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뤄진 시간 동안 시험 결과에 대해 생각하며 초조해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나에 대해 후회 없도록 하자'라는 생각을 가져보자.

◇가족의 '따뜻한 말'이 위로가 된다
수험생의 불안과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가족과 지인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가족들이 수험생의 마음을 헤아려 위로와 격려가 되는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안정감을 느끼게 하라

어른들은 집, 학교 및 주변의 안전 여부를 점검해 수험생을 안심시켜줘야 한다. 또 지진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교육하고 재난 대비를 철저히 해 수험생이 안정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이나 학교에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있다면 가능한 좀 더 편안한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일주일 돌아보고 '마무리 학습' 보완 계기로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마지막 일주일 동안 분명히 아쉬웠던 점, 시행착오를 겪었던 부분 등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로 주어진 시간을 지난 일주일 동안 했던 마무리 학습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긴장 풀렸다면…'마무리 학습' 계획표 꼼꼼하게
새로운 수능 일주일 계획을 짜는 것도 긴장감을 더는 데 효과적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마무리 학습 계획표를 꼼꼼하게 짜서 실천하면 잡념을 덜고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며 "목표를 완수할 때마다 자신감도 생겨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 예측과 우려는 금지
논술, 면접, 실기시험 등 수능시험 후 일정에 대한 섣부른 예측과 걱정, 시험지 유출과 같은 낭설 등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우려와 불안을 낳게 마련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주변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사장의 변화와 같은 외부적 환경은 예비소집 때 확인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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