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올 들어 일자리 4000개 창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7.11.17 15:54

SK하이닉스도 처음으로 연간 기준 1000명 채용…1·2차 협력사 감안시 고용효과 6000~7000명 분석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DS)부문 일자리가 올 들어 4000개 이상 늘었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17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DS부문 임직원은 4만8660명으로 지난해 말(4만4282명)보다 4378명(9.9%) 늘었다.

DS부문 고용이 늘면서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도 올 들어 6636명 증가했다. 전체 임직원 9만9836명 가운데 DS부문 임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48.7%로 이 기간 1.2%포인트 높아졌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대호황)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공장이 가동에 들어간 것도 호재가 됐다.

삼성전자는 올 상·하반기 공개·수시채용에서 구체적인 고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퇴직자를 감안하면 DS부문에서만 5000명 가까이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평택공장 증설 계획을 감안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평택공장 1라인 증설에 2021년까지 14조원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SK하이닉스에서도 올 들어 일자리가 1024개(4.6%) 늘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임직원은 2만3278명이다.


SK하이닉스가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연간으로 기간을 늘려 집계해도 임직원이 1000명 이상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시장 호황에 더해 경기 이천 M14공장 2단계 가동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9조6000억원을 투자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까지 7조원 이상을 이미 투자했다.

업계에선 반도체 장비·재료업체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1·2차 협력사까지 더하면 올 들어 반도체부문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6000~7000개에 달할 것이라고 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추가 채용한 임직원에게 지급한 급여는 어림잡아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일자리 정책을 최우선하려면 투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업 활동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