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선농산물 미얀마 시장 수출 '시동'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17.11.16 16:17

11~12월 배·단감 등 신선과일류 37톤 첫 시범 수출

새로운 농식품 수출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얀마 시장에 우리 신선 농산물 수출이 처음으로 시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얀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이달 사과 7톤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배·단감·딸기 등 신선과일류 약 37톤을 시범 수출한다고 16일 밝혔다.

미얀마는 지난 2011년 문민정부 출범과 경제재제 완화 이후 평균 7.5% 이상의 고속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구 6000만명의 큰 내수시장과 구매력을 보유한 중산층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매력적인 신흥시장이다.

특히 미얀마는 병해충위험분석제도(PRA, Pest Risk Assessment)가 아직 도입되기 전으로 특별한 검역 요건 없이 신선농산물 수출이 가능하다.

양국간 본격적인 동·식물위생검역협상(SPS)이 2018년에 예고돼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을 축적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동안 국내 수출업체들의 미얀마 수출 관심은 컸지만 실적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컨테이너 단위로 취급할 수 있는 대량 수요처가 없었고, 양국간 직항라인이 없어 싱가폴을 경유한 원거리 수송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했다.

농식품부는 미얀마 신선농산물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 수출업체 육성을 통한 시장 관리 등 창구를 단일화할 계획이다. 또 마켓테스트용 시범 수출을 추진함으로써 현지 도매 시장부터 대형유통매장까지 대량 수요처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게획이다.

농식품부 김민욱 수출진흥과장은 "미얀마 시장이 아세안(ASEAN)시장 내에서도 '제2의 베트남'과 같은 유망 시장으로 성장될 수 있도록, 창구단일화·대량 수요처 발굴 등 새로운 수출 플랫폼을 조기에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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