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中 1위 가전업체 공급물량 3배 증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7.11.16 13:58

16조원 공기청정기 모터 물량도 증가, 내년 중국 공급업체 11개로 늘어나

산업·가전용 모터제조업체 에스피지가 중국 백색가전시장 1위 기업인 M사에 공급하는 모터 물량이 2018년 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에스피지 관계자는 "중국 M사에 2016년부터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용 모터를 공급해왔고 올해부터 레인지후드용 모터도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2018년 공급 모터 수는 약 275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에스피지는 가전용 산업제품 및 산업용 장비의 소형 기어드 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가정용 모터사업부는 냉장고와 에어컨에 장착되는 AC모터부터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BLDC(Brushless DC) 모터를 생산한다. M사 공급 물량은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에스피지는 모터업계 세계 최초, 전 세계 제조업체 중 11번째로 북미 안전규격기관(UL)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M사에서 에스피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에스피지는 BLDC모터 수요 증가 수혜를 보고 있다. BLDC모터는 고출력, 고효율성을 갖춰 에너지절감을 위해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외 가전 대기업들이 중국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을 할 때 에스피지 모터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중국 로컬 가전업체들이 에스피지 모터를 찾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 1위인 필립스에는 에스피지의 모터가 탑재돼 있는데 이를 분해해 본 로컬 가전업체들이 에스피지에 모터를 주문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에스피지는 중국 내 공기청정기용 모터 거래업체 수가 2016년 3개에서 2018년 11개 업체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공기청정기 판매 규모는 1000억 위안(16조65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에는 3000억 위안(49조9680억원)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현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공급 업체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피지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89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억38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3.9% 감소했다. 이는 2016년 12월 가정용 모터생산업체 성신과의 합병 효과로 외형이 성장한 덕분이다. 다만 적자 사업부의 정리 비용이 늘면서 올해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 관계자는 "가전용 모터 외에 일본 업체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다관절 로봇의 SR, SH 기어드 모터의 국산화도 완료돼 내년부터는 공정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혜도 기대된다"며 "내부 구조조정을 완료해 2018년 본격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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