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수술일 바꿔주세요" 수능 연기에 성형외과도 혼란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7.11.16 14:59

[수능 연기]주말 여행계획 취소, 콘서트 티켓 양도… 테마파크 이벤트 일정 조정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초·중·고 학습 코너에 수험서를 사려는 학생 등이 몰려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사진=트위터 캡처
포항 지진 여파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가운데 공연 티켓을 양도하거나 성형 수술 예약을 미루는 일 등이 발생하고 있다.

16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살펴보니, 오는 18~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될 'VIXX(빅스) LR 1st CONCERT' 티켓을 양도한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수능이 미뤄져 빅스 콘서트에 가지 못하게 됐다. 원가 이하로 표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성형외과는 일정 조정에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 강남 소재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당초 수능일(16일) 직후 예정된 수술이 많았는데 전날 예약 변경을 요구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수험생들을 고려해 최대한 일정을 조정하겠지만 당황스럽다"고 귀띔했다.

이번 주말 여행을 계획했던 수험생 가족은 머리를 싸매고 있다. 출발일이 얼마 남지 않아 항공권 등을 취소할 경우 수수료가 상당해서다. 특히 일부 숙소는 환불이 불가능해 예약을 취소할 경우 손실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여행사와 항공사들이 수험생과 직계 가족에 한해 일정을 연기해주거나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수험생 가족들이 수능 연기로 이미 마음 고생을 했다. 취소 수수료로 또한번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테마파크·리조트 등은 이벤트 일정 조정에 나섰다. 롯데월드는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수험생 할인 이벤트 시작일을 한 주 미뤘다. 이번 주말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수능탈출 힙합파티'의 경우 출연진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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