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버렸는데…" 오밤중 쓰레기통 뒤진 수험생들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7.11.16 07:38

[수능 연기]수험생들 혼란…학원가도 강사 스케줄 조정 등 비상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포항 지진의 여파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가운데 수험서를 미리 정리했던 학생들이 이를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업계 등에 따르면 수능을 앞두고 수험서 등을 정리했던 학생들이 쓰레기통 등을 뒤지며 찾는 모습이 연출됐다. 한 수험생은 "갑자기 결정된 수능 연기에 당황스럽다. 수능 하루 전 불필요하다고 판단돼 책들을 정리했는데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수험생은 "포항 학생들을 생각하면 수능 연기가 맞지만 너무 당황스럽다. 주변 사람 모두 허탈해하는 상황이다. 일주일 더 공부해야 한다는 것도 상상하기 어렵다"고 하소연 했다.

학원가도 비상이다. 서울 송파구 소재 한 학원장은 "강사들이 수능날을 기준으로 모든 스케줄을 조정한 상황인데 비상 소집했다. 학생들의 혼란이 더 큰 만큼 차분하게 대응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수능 연기로 87개소에 매일 경력 356명, 총 2492명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출제·인쇄본부 각 1개소에는 4명씩 2교대로, 문제지 보관소 85곳에는 2명씩 2교대로 경비를 선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8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로 예정됐던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부는 학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시험 시행의 공정성 및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8학년도 수능을 1주일 연기한 23일에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경주 지진의 경우에도 지진이 발생한 다음날 46회의 여진이 발생한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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