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업무상 횡령'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구속

머니투데이 송민경 (변호사) 기자 | 2017.11.15 23:39

[the L]

/사진=뉴스1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직 비서관 등이 롯데홈쇼핑의 후원금을 횡령한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에게 15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청구된 조모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자금 유용, 자금세탁, 허위급여지급 등 혐의로 긴급체포한 조씨에 대해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미 구속된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 윤모씨와 김모씨가 협회 자금을 빼돌리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전 수석 보좌진 윤씨가 협회에서 아무런 직함을 갖지 않았음에도 협회 법인카드를 내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2015년 7월 열린 한 게임대회 후원금 명목으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을 횡령한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 2명,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지난 10일 구속한 바 있다.

협회의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 사무총장에 대한 혐의가 드러나 긴급체포 후 구속되면서 이제 전 수석에 대한 조사만 남게 됐다. 검찰은 이날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낸 후원금을 빼돌린 정황에 전 수석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 수석은 지난 14일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한다면 다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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