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4의 포항 지진 여파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앞선 수능 연기 사례도 주목 받고 있다.
15일 오후 8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서울정부청사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로 예정됐던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부는 학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시험 시행의 공정성 및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1주일 연기한 23일에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능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나온 발표에 시민들은 '사상 초유'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수능은 앞서 두차례 연기된 적이 있다. 2005년에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로 인해 2006학년도 수능은 당초 계획됐던 11월 17일에서 일주일 늦춰진 2005년 11월 23일에 시행됐다.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인한 혼란을 우려해 11월 11일 실시 될 예정이던 수능시험이 일주일 연기, 11월 18일에 치뤄졌다.
하지만 두 사례의 경우 예정된 국제회의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전 공지를 했기 때문에 혼란이 초래되진 않았다.
따라서 15일 전격 결정된 수능 연기는 사상 최초의 수능 연기가 아닌 자연재해로 인한 첫 수능 연기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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