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위원장 "우리 교육 한계, 놀이로 극복해야"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7.11.15 05:58

[놀이가 미래다2- 초등학교 시간표를 바꾸자⑤-3]교문위 의원들 "국회가 고민할것"

편집자주 | "중요한 줄 알아도 시간이 없다." 아동 놀이의 중요성을 집중 조명한 머니투데이 '놀이가 미래다, 노는 아이를 위한 대한민국' 기획기사를 접하고 많은 부모들은 이렇게 하소연했다. 아이들이 빼앗긴 시간을 돌려주려면 결국 교육시스템이 움직여야 한다. 성장의 중요한 열쇠인 놀이를 보장하기 위해 학교부터 놀이를 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그 첫걸음으로 초등학교 시간표부터 바꾸자는 제안이다.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학교, 놀이를 품다' 학교 안 놀이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우리 교육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100년 전 교육 내용에 머물러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놀이와 접목한 교육방식을 전면 시행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합니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국민의당)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진행한 '학교, 놀이를 품다: 학교 안 놀이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놀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학교 교육 안에 놀이가 포함되는 것이 새로운 사회 환경에 맞는 방향이라는 지적이다.

유성엽 위원장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에만 집착하고 깊고 멀리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짚었다. 학생을 쥐어짜듯 교육하는 방식은 아이들이 힘든 만큼 효과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하다는 말이다.

교육 과정에서 놀이를 활성화해 아이들의 자율성, 창의성 등을 발현시키자는 게 유 위원장의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 내용과 방식을 고민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놀이를 접목한 교육방식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고 현장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또 학생들의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다"며 "일부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는 교육과정들을 전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문위 소속인 김세연(바른정당), 유은혜(더불어민주당), 염동열(자유한국당), 이동섭(국민의당) 의원 등이 후원한 이번 토론회에 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했다는 건 정부가 학교 안 놀이 활성화 문제를 중요하게 다뤄주길 (국회가) 바란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후원한 김세연 의원은 축사에서 "최적의 교육이 바로 놀이라는 것은 많은 연구로 입증됐다"며 "학교 놀이 중요성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없으면 놀이가 또 하나의 학습으로 변질 될 수 있는 만큼 정책 개선방향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은혜 의원 역시 축사에서 "아이들에게 쉴 권리와 놀 권리를 보장하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려면 변화의 핵심이 학교가 돼야 한다"며 "오늘 논의되는 정책개선을 위한 다양한 관점 등을 귀담아듣고 국회에서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부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축사를 전한 박춘란 차관을 대신해 "문재인 정부가 놀이 중요성을 공감해 놀 권리와 학생의 휴식시간 보장을 국정과제로 선정하는 등 노력 중"이라며 "오늘 논의한 내용이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머니투데이와 세이브더칠드런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13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해 2시간 넘게 학교 안 놀이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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