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英 핀테크 지원정책, 우리 정책에 유용한 선례"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17.11.14 09:40

금융당국, 제4차 韓·英 금융협력포험 개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영국의 핀테크 지원 정책은 한국의 핀테크 지원센터 설립 및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도입에 있어 가장 유용한 선례"라며 양국간 금융분야 협력관계를 한 단계 높여 나갈 것을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14일 금융당국과 영국 재무부 및 금융행위감독청(FCA)이 공동주최한 '제4차 한-영 금융협력포럼'에서 "영국 핀테크 관련 거래규모는 매년 70% 이상 증가했으며 투자규모 또한 매년 50% 가량 성장했다"며 "이같은 급격한 성장의 배경에는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개혁 정책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영국은 2014년부터 핀테크 사업 전담 지원부서인 '이노베이션 허브'를 운영해 핀테크 관련 신규상품의 출시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혁신적인 금융상품 등장을 촉진할 목적으로 세계 최초로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이런 노력의 결과 영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재로 큰 규모의 핀테크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2014년 이후 매년 런던과 서울에서 순차적으로 금융협력포럼을 개최해 왔다. 이번 포럼은 '저출산·고령화, 기술발전에 따른 보험·연기금의 미래'와 '금융혁신 활용방안 및 발전 과제'를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포럼 이후 양국 금융당국은 고위급 면담 및 실무자 정책 토론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 브렉시트 이후 전망, 영국간 금융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위원장은 고위급 면담에서 우리 금융시장의 강한 펀더멘털을 강조하는 한편 "양국간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영국 당국측은 브렉시트에도 영국의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정책 토론에서는 양국의 금융정책 방향을 비롯해 거시건전성 및 가계부채 정책, 금융소비자 보호, 자산운용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금융위는 "영국측이 자산운용분야 한·영 상호 진출에 적극적 관심을 표명하며 향후 관련분야의 양국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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