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미약품, 당뇨치료제 포트폴리오 정비… '5조 수출' 재도전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7.11.15 04:20

'랩스 인슐린 콤보' 재구성...HM12460A 임상1상 착수

한미약품이 당뇨병 치료제 '랩스 인슐린 콤보' 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기존 후보 약물과 별도로 새로운 후보 약물 임상을 추진한다. 경쟁력 있는 약물을 고른 뒤 월 1회 투여하는 당뇨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묶어 기술수출을 재개할 계획이다.

14일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에서 지속형 인슐린(HM12460A) 임상 1상 환자 모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임상은 2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하나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평가, 또 하나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지속형 인슐린 '글라진'과 약효 비교 평가다. 두 임상 모두 2019년 상반기 종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HM12460A는 한미약품이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다가 지난해 계약 해지로 반환된 또 다른 지속형 인슐린 '랩스 인슐린 115'와 유사한 후보 약물이다. 랩스 인슐린 115가 인슐린 유사체인 반면 HM12460A는 체내 인슐린이라는 게 차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랩스 인슐린 115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랩스 인슐린 115를 묶은 랩스 인슐린 콤보 등 3가지 아이템을 '퀀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5조원에 수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 마일스톤을 감액하는가 하면, 랩스 인슐린 115 계약은 아예 해지하고, 두개 약물을 묶은 인슐린 콤보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후 기술을 사들이는 조건으로 계약을 수정하면서 전체 기술수출 금액이 3조7000억원 규모로 조정됐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유사한 기능의 지속형 인슐린 후보 2개 중 랩스 인슐린 115 개발에 힘을 쏟았다.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한 효율적 조치였다. 그러나 기술수출이 반환되는 아픔을 겪은 뒤 태도가 달라졌다. 두 약물을 동시에 임상을 진행하고 보다 나은 약물을 미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랩스 인슐린 115, HM12460A 등은 모두 매일 맞아야 하는 인슐린 주사를 주 1회 내지 월 1회 맞아도 되는 한미약품 고유의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됐다. 사노피는 이번 분기 중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에 착수한다. 한미약품은 랩스 인슐린 115 임상 1상을 최근 끝낸 상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상을 통해 경쟁력 있는 약물을 콤보로 묶어 사노피에 다시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며 "사노피와 이미 합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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