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주 1위 골든블루, 위스키 시장 판도 바꿨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7.11.15 04:40

골든블루 누적판매 2700만병 돌파..사피루스 '저도주 열풍' 주역

골든블루 /사진=골든블루
국내 첫 저도(低度) 위스키인 골든블루가 위스키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위스키 업체인 골든블루는 자사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2700만병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골든블루의 주력 제품인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2012년 출시 이후 저도주 시장의 85% 가량을 점하며 한국 위스키 시장을 저도주 중심으로 전환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국내 위스키 판매량(기타주류 제외)은 109만 1577상자(1상자=9L)로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9년 점유율이 0.1%에 불과했던 저도수 위스키는 올해 10월 기준으로 33.8%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은 15.6% 증가했다.

올들어 골든블루는 서울과 부산 외에도 경기와 인천, 제주, 강원, 전남, 전북 등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전북의 경우 지난해 10월 12.25% 였던 점유율이 올해 20.5%로 8.25%포인트(p) 상승했다. 인천 역시 지난해 10월보다 8.11%p 늘어난 2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골든블루는 연고지인 부산에서 지난 10월 기준 45.5%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도 ‘골든블루 다이아몬드’가 17년산급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저도주 트렌드를 한발 앞서 간파한 게 주효했다"면서 "위스키 핵심 소비처인 서울 강남과 부산 지역에서 저도수 위스키 트렌드를 유행시킨 게 차츰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골든블루는 최근 골든블루 사피루스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리뉴얼한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스코틀랜드산 원액으로 위스키 본연의 맛과 향, 높은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50년 경력의 마스터 블렌더 노먼메디슨(Norman Mathison)의 섬세하고 정교한 블렌딩 기법으로 기존 제품보다 더욱 깊어진 풍미와 부드러움, 감미로운 맛을 내도록 업그레이드했다.

회사측은 "최근 위스키 애호가들이 부드럽고 달콤한 과일향의 여운을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해 맛과 향을 다듬었다"면서 "부드러운 견과류와 바닐라 맛이 강한 몰트를 추가해 은은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하고 과일향 원액으로 위스키 특유의 긴 여운에 과일향 피니쉬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보틀 디자인은 블루 사파이어를 모티브로 한 보석 커팅기법인 트릴리언트 컷(Trilliant cut)을 적용해 고급스럽게 변화를 줬다.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높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움과 신선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골든블루 마케팅본부장 박희준 전무는 "골든블루가 만들어낸 저도수 위스키로 한국 위스키 시장이 역동성을 되찾고 있다"며 "위스키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제품들이 등장하면 한국 위스키 시장이 다시 성장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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