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바람' 인공장기 제작 'Bio-프린팅 기술' 특허출원 ↑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 2017.11.13 11:33

특허청 "시장선점 위해선 상용화 가능한 핵심기술 조기 확보 필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힘입어 국내 의료기술에서도 3D-프린팅과 바이오기술을 융합, 인공장기를 제작하는 'Bio-프린팅'에 대한 특허 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건에 불과하던 이 분야의 국내 특허 출원은 이후 급증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50건까지 늘었다.

'Bio-프린팅'은 잉크젯프린터의 잉크입자 크기가 사람 세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개념이다.

2007~2016년까지의 'Bio-프린팅' 분야 출원인 유형별 특허 출원비중(단위-건;%)./자료제공=특허청
3D-프린팅과 제조방법은 동일하나 살아있는 세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잉크를 원료로 해 신체조직(tissue)과 장기(organ)를 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3D-프린팅이 치과 보철, 의족 및 의수 등 신체를 지지하는 인공보철물의 제작에 그쳤다면 'Bio-프린팅'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혈관, 안구, 간, 심장 등 체내이식물까지도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다.


유형별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전체 출원건수의 88%를 차지한 가운데 대학이 57건(4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기업, 개인, 공공연구기관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Bio-프린팅 장치 및 소재에 대한 출원과 뼈지지체, 두개골, 안구 등 체내이식물에 대한 출원이 최근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정윤 특허청 의료기술심사팀장은 "기술발전의 추이와 해외의 성공사례 등을 참고할 때 Bio-프린팅을 이용한 인공장기의 제작은 현재 장기기증 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정도의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며 "앞으로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상용화 가능한 핵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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